나무를 쓰다

2004.08.12 23:14

임성규 조회 수:322 추천:49

나무를 쓰다

  

대패밥처럼 얇게 가늘게
마음을 깎았네.
깍아서 삶을 이으며 붙이며 살았네.
깍인 몸 다 털고나니
속울음이 상처를 덮네.

아무리 큰 못을 박아도
붙일 수 없는 네 숨결
흙구덩이 더듬어 밤새 흘렀네
푸른숲, 그 기억을 깨우는
잘린 생 한토막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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