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동자에 흰 눈물 / 석정희

2010.03.28 03:24

석정희 조회 수:1473 추천:220

검은 눈동자에 흰 눈물 / 석정희



예사로 보이던
검은 눈동자의 흰 눈물
세월 싸인
잔 주름 둘러
눈 쌓인 계곡에서
흐르는 찬물 되어
가슴 적신다

신부쩍 붉은 장미
담았던 그 눈에
뜨거웠던 정열로
타오르던 사랑
잔잔하게 고인
눈물로 흐름은
어쩜인가

지나온 길
건너던 강의
곱이와 굽이가
험하고 거칠어서도 아닌
오랜 세월 함께 했음에
깊은 정 뿜어 올림에 있음인 것을

처음 닿았던 손길
가슴 흔들어
눈길 돌리던 그 눈
깊은 호수로
하늘빛 사연 담아
눈 앞에 펼쳐지는
오늘 있음의 기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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