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 / 석정희

2011.01.19 17:03

석정희 조회 수:1284 추천:224

물처럼 바람처럼/석정희 한번 몸짓으로 바람 삼키는 꽃 어제 이사 온 오늘도 내일로 갈 채비를 한다 달라 붙은 그림자 뒤세우기도 밟기도 하며 마음 속 소금밭에 밀어넣어 높은 산은 돌아서 가고 온 몸을 비틀어 골짜기 돌아 바다에서 바람 만나 너울대다 덩실춤인가 출렁거림으로 바위 덮어도 마음은 한 마음 홀연히 한 몸되어 몸짓 치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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