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씻긴 햇빛 / 석정희
2010.12.16 04:43
바람에 씻긴 햇빛 / 석정희
잠깐 떠돌다 가는
햇살과 바람 앞에
속내 감추지 못하는 바다
너머에 비내리는가
하늘과 바다 어울렸다
헤어지는 작별도
아름다운 것
바다에 와서야 알았다
만났다 헤어지는
바다는 바다대로
하늘은 하늘대로 떠서
정적을 남기고
유난하게 거리를 넓혀가는
하늘과 바다
한 빛으로 남는다
그 여유로움 가슴에 담아
묵은 시름
하늘과 바다 사이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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