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가는 길 외10편 / 석정희

2010.02.12 13:36

석정희 조회 수:1476 추천:319

님에게 가는 길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님에게 가는 길 어둡고 험하여도 얼싸안고
맞아 줄 님만을 생각하며 오늘도 길을 가네

소나기 거친바람 휩쓸고 간 뒤에는 함박눈
내려쌓여 상처를 싸매주는 그 손길 그리며 가네

칠흑같은 밤이면 별빛으로 길을 내고 사나운
짐승들엔 바위로 막아내는 그 님에게로만 가네

사랑의 못자국 흐르는 붉은 피로 이 맘을 씻으면
하얀 마음의 그림자 님에게 가 닿으리

내 님 나만의 님 기다리고 계시는 그곳에 다달아
온 맘으로 품으리 가슴 깊이 안기리 가슴 깊이 안기리 안기리

  

여심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비우게 하소 내 안의 모든 것들을
비우게 하소서 내안에 모든 것들을
비우게 하소서 비우게 하소서
채워 주소서 밤새 맺힌 이슬 모아
채워 주소서 밤새 맺힌 이슬 모아 채워 주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메마른 땅에 뿌려진 씨앗에도 내리는 단비되어
꽃 피우게 하소서 꽃피우게 하소서 그 향기 하늘 채우고
그 사랑 안은 강 바다가 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나는 꽃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한적한 들판에 들바람이 오고 가며
전설 같은 사연으로 피워낸 내 한 떨기의 고운 꽃

한적한 들판에 들바람이 오고 가며
전설 같은 사연으로 피워낸 내 한 떨기의 고운 꽃

향긋한 향기는  바람에게 주고 달콤한 꽃술은 벌에게 주고
향긋한 향기는 바람에게 주고 붉은 꽃잎들은 땅에 주네

말라가는 빈 자루마저 가을 햇볕에 다 사르고
아지랑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나

후회는 없다 더 주고 갈 것 무엇인가 가진 것 다 주었지만
그래도 아쉬움만 남네

후회는 없다 더 주고 갈 것 무엇인가 가진 것 다 주었지만
그래도 아쉬움만 남네
  



무궁화1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해와 달 받들어 가슴으로 피는 꽃
비바람 거칠어도 맑게 씻은 얼굴
우리들의 혼 깃든 겨레꽃 무궁화여
푸른 꿈결로 번져
뜨거운 숨결 되어 뜨거운 숨결되어
삼천리를 채워라
  
  
해와 달 받들어 가슴으로 피는 꽃
비바람 거칠어도 맑게 씻은 얼굴
우리들의 혼 깃든 겨레꽃 무궁화여
푸른 꿈결로 번져
뜨거운 숨결 되어 뜨거운 숨결되어
삼천리를 채워라
겨레의 꽃 무궁화
  
  

사랑 나그네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나그네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 나그네  
  
거친들 건너 다다른 눈 앞에 망망한 바다 펼쳐 있어도
망망한 바다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거기 있어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 나그네
  
모래바람 그 바람 견디며 손잡고 가는 산과 들
벼랑이 끊겨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아득히 놓여
따뜻한 마음 의지해

가다가 어느새 눈물 비쳐도
둘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너와 나의 길 만들어 가야하네
세상에서 만난 사랑 하나로 손잡은 사랑 나그네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사랑 나그네
너도 나그네 나도 나그네 사랑 나그네
  
  
  
이 가을엔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이 가을엔 이런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한 해의 소망이 여문 뒤 그 열매 한바구니 가득 채워
동네를 돌며 나누고 합창하는 무리 속에 어울려
기쁨에 찬 그 노래를 합창하게 하소서

뜨겁던 태양 거칠던 바람도 기억하게 하시고
목 타던 가뭄 끝에 내리시던 빗줄기
축복의 눈물로  축복의 눈물로 쏟게 하여 하소서

넓은 들에 가득한 곡식 나무마다 곱게 영근 열매
가렸던 푸른 치마 그 치마 벗어 내리고
온 몸으로 온 몸우로 하늘을 두르고 선
그림을 주신 이 앞에 감사의 잔을 바치게 하소서

이윽고 그 푸르던 하늘 내려 앉고 빈 들에 어둠 쌓일 때
낙엽을 밟고 서서 축복과 감사보다
늦은 회개의 깨달음 고하며 엎드려 기도하게 엎드려 기도하게 하소서

흰 눈 내린 새벽길 하얀 융단을 밟고
종소리 울리는 성당으로 발길 옮기는 꿈 있게 하소서
이 가을엔
  
  
  
  
  

강 건너는 이 뒤에서/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강 건너는 이 무엇을 두고 가는가
  
세월도 가고 꿈도 사라저 간
  
계절의 틈에 낀 시간을 더듬어
  
글줄의 행간에 숨은 숨결을 찾아
  
물결을 탄다 흔들리는 물결을 탄다



비오는 밤 깨어 일어나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비오는 밤 깨어 일어나
낙숫물 소리에 가슴 적시네
구름이던 한 방울 한 방울
흩어져 내려 또 물로 만나
강으로 바다로 모여가는데
길 떠나 강 건넌이 소식 없고
불어난 강물 거리를 넓혀
더 멀리 떼어 놓아 애만 타네


한 송이 꽃 1 / 석정희 작사 이호준 작곡


한 목숨 던져
한 송이 꽃 피워낸
한없는 꿈

그 마음 읽으려던
그대의 바람
그리고 눈물

어느 날 서럽게 울다가
어제의 꿈과 눈물로
어렵게 피어나

이제야 향을 뿜는
이 꽃 한 송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끝내 피어낸
끝없는 정성 모두어
끝까지 가리라



학을 접으며 / 석정희 작사 지성심 작곡

긴 여행길을 학을 접으며 간다
천개의 종이학을 접으면
이루어진다는 소녀의 꿈
가슴으로 접으며 길을 가고 있다
슬픔도 아픔도 접어
내 무거운 짐 나눌
학을 접어 날려 보낸다
흰 구름 속에 쌓이고
하얀 눈에 묻혀 감추어져도
학이 되어 날기만 바라며 띄우고 있다
못견디던 순간들 실어
그 날개짓으로 햇빛 저어갈
가슴 속 둥지에서
새벽 하늘에 학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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