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밑변 / 석정희

2007.02.16 13:15

석정희 조회 수:672 추천:189

기억의 밑변 / 석정희


따뜻한 생각 하지 못하다가도
창에 비친 불빛에 가슴 녹인다
녹는 물 아래로 자라 고드름되어
하늘에 매달린다
강물 거스르던 송어떼
어디쯤에서 헤엄을 멈출까
너와 나의 생각
이렇게 헤엄치고 있는데……
3년,4년,5년
10년이면 햇수로 10년일 뿐인데
왜 이런 수들이 제곱으로 쌓여 오는가
느릿하게 흐르는 강가에 서서
강위에 떠도는 꽃가루에 묻힌
몇번인가의 봄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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