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기도되어 / 석정희

2006.07.31 13:57

석정희 조회 수:874 추천:240

아픔이 기도되어 / 석정희



당신을 만나고서
아픔이 기도로 바뀌었습니다

바다 앞에 서 있어도
넓은 줄 모르고

산을 향해 걸으며도
높은 줄 몰랐던

겁없던 내 여정에
몰아닥친 회오리

바다는 온통 풍랑이 되고
산은 장벽이 되어 가로 막습니다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작은 새 한 마리

이름없이 피어 있는
길가의 풀꽃들도

그렇게 귀한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이 아픔 기도로 들으사
은혜 내리실 주님

작은 새 한 마리, 풀꽃 한 송이로
주님 기려 살게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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