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 석정희

2006.09.30 22:54

석정희 조회 수:539 추천:134

달/석정희



창백한 얼굴 하나 다가 와
마음의 호수에 물길을 낸다
그 길 따라 가면
어디에 가 닿을까
가슴 적시는
파랗게 멍든 얼굴로 떠오르고
돌아서 보면 어느 사이엔가
비쳐 오는 그리움
잠겼다 떴다 줄었다 차는
사이 사이에 서서
깊은 밤바람에 얼굴 씻고
앞에 와 선 얼굴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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