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빛을 따라 / 석정희

2006.09.30 23:26

석정희 조회 수:623 추천:163

그 빛을 따라 / 석 정 희



큰 나무 쓰러져
그늘 지워지던 날이
껴껴이 쌓여 올라
어 언 한 세대를 이뤘다

그 날 아침 서울거리에는
바람이 불었을까
하늘엔 구름이 쌓였을까
별이 지고 있던 것을 ......

그리고 비 내려
우리 모두 비에 젖고 있었다

사막 같던 고국 땅에 큰길을 내고
강을 막은 둑으로 땅을 살찌우려던
그 꿈 이루어지기도 전
불의에 다친 불 뿌리 가슴을 뚫어
우리의 꿈도 부서졌다

나라살림 보릿고개 넘고 있을 무렵
이 어찌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던가

그 고개 넘으면 드넓은 벌판은
오곡으로 살쪄 있고
여기저기 높이 솟은 굴뚝에서
뿜어나는 연기는 우리의 희망을 담았던 것을 ...

가신 날로부터 세기가 바뀌고
앞 바다엔 안개만 쌓여
날이 갈수록 그 큰 빛 가슴에 일어
역사 속에 님 비추시는 그 빛 따라서 간다






작의(作意); 산업을 발전시켜 국민을 잘 살게 정치를 펼치던
            박대통령께서 서거한지 4반세기(27년) 한 세대가
            지났음에도 고국은 정쟁만으로 이어지고 국민의
            민생은 도외시되고있어 그 27주기를 맞아 추모의
            마음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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