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봄으로 오는데/ 석정희
2014.09.07 08:18
겨울은 봄으로 오는데 / 석정희
미래의 시간이던
오늘이 강을 건너고 있다
어제는 내일의 일기가
바람의 세찬 비 예보를 타고
가슴에 회오리 몰고 온 뒤
가물거리던 별빛 지우더니
계절의 순환 탓일까
전혀 낯설지 않은
세계가 열린 끝에
생선가게서 알몸으로
부릅뜬 눈과 마주쳐
놀라며 돌리는 내 눈 안으로
꽃을 든 소녀 하나
큰길을 가로 건너고 있다
오늘이 강을 건너고 있다
어제는 내일의 일기가
바람의 세찬 비 예보를 타고
가슴에 회오리 몰고 온 뒤
가물거리던 별빛 지우더니
계절의 순환 탓일까
전혀 낯설지 않은
세계가 열린 끝에
생선가게서 알몸으로
부릅뜬 눈과 마주쳐
놀라며 돌리는 내 눈 안으로
꽃을 든 소녀 하나
큰길을 가로 건너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2 | 어울리고 아울러서/ 석정희 | 영상시 | 2012.06.26 | 351 |
291 | 뒤안 길에도 흐르는 시간/ 석정희 | 영상시 | 2012.09.25 | 350 |
290 | <축시>희망의 닻을 올리자/ 석정희 | 영상시 | 2013.01.24 | 349 |
289 | 너 멀리 있는 밤/ 석정희 | 영상시 | 2012.10.27 | 339 |
288 | 엄마되어 엄마에게/ 석정희 | 영상시 | 2012.04.17 | 337 |
287 | 비 오는 밤 길/ 석정희 | 영상시 | 2012.06.30 | 336 |
286 | 뒤 돌아보면/ 석정희 | 영상시 | 2012.08.04 | 334 |
285 | 우리의 낙원/ 석정희 | 영상시 | 2012.09.29 | 332 |
284 | 내일이 온다면/ 석정희 | 영상시 | 2012.12.01 | 331 |
283 | 우리의 낙원 2/ 석정희 | 영상시 | 2012.10.13 | 324 |
282 | 부활의 시/ 석정희 | 영상시 | 2013.03.31 | 323 |
281 | 영혼의 기도/ 석정희 | 영상시 | 2012.08.18 | 322 |
280 | 언덕길의 수레/ 석정희 | 영상시 | 2012.07.05 | 322 |
279 | 그런 사람 2/ 석정희 | 영상시 | 2012.01.31 | 319 |
278 | 문 앞에서/ 석정희 | 영상시 | 2012.02.01 | 317 |
277 | 언제나 그렇듯이/ 석정희 | 영상시 | 2012.12.11 | 314 |
276 | 넌 갈 수 있는데/ 석정희 | 영상시 | 2012.08.04 | 314 |
275 | 험곡을 지나 2/ 석정희 | 영상시 | 2012.07.28 | 313 |
274 | 가려진 눈물/ 석정희 | 영상시 | 2013.02.22 | 312 |
273 | 꽃 속의 꽃/ 석정희 | 영상시 | 2012.10.06 | 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