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뽑으며[1]/ 석정희
2013.04.29 18:13
잡초를 뽑으며 / 석정희
- 질투의 의상-
이목구비만을 갖추었다고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는 것을......
눈으로는 볼 것만을 골라 보며
입은 열때마다 칭찬만 쏟아내
코로는 세상향기만 맡을 수 없는
걸러내지 못하는 소리
걸어잠근 가슴에 쌓여
뜨고 볼 수 없는 그림 펼쳐지고
입으로 담아낼 수 없는 말들이
도무지 맡을 수 없는 냄새로 채워져 있다
그저 안으로만 다스려야 할
이런 말들까지 터져나오는 것은
막고,감고,다물고, 조여 봐도
속앓이 끝나지 않아
마음을 열어 보는 것
꽃밭에 잡초 웃자라는 것 뽑아 가꾸듯
내 마음 다스리고저 하다가
벗겨지고 마는 한자락 옷매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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