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8 14:25
가을 나그네
소담 채영선
청포묵 메밀 부침 먹고 오는 길
엉겅퀴 사라진 길가 잡초 밭에
아주까리 잎사귀 바람에 바시랑 거리고
덜커덩덜커덩 달구지에
일이십 년 묵은 몸 뉘어
굴다리 질러가는 호수 한 다라 이고
콧노래 흥얼대며 오고 싶은 길
시집, <미안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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