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
2008.07.23 16:33
observation
김인자
기차 선로에 귀를 대면
멀리서 꿈틀대는 떨림이
쇠 속에 엉켜있는 절규가
부동의 선로에 갇혀서
뒤틀리는 소리
지구의 심지가
흔들린다
강물을 돌아서 미세한
그물에 걸러지는 흔적
견고한 얼음 속
저 예리한 칼날들
깊은 곳에 감추어진 투지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근거를 추적한다.
실핏줄 따라 항해하는 방랑자.
밤하늘, 길은 어둠에 사라져도
우주에 남아있는 저 소리, 가슴 울리는
존재의 소리
가슴에 문신된
5-8-06
김인자
기차 선로에 귀를 대면
멀리서 꿈틀대는 떨림이
쇠 속에 엉켜있는 절규가
부동의 선로에 갇혀서
뒤틀리는 소리
지구의 심지가
흔들린다
강물을 돌아서 미세한
그물에 걸러지는 흔적
견고한 얼음 속
저 예리한 칼날들
깊은 곳에 감추어진 투지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근거를 추적한다.
실핏줄 따라 항해하는 방랑자.
밤하늘, 길은 어둠에 사라져도
우주에 남아있는 저 소리, 가슴 울리는
존재의 소리
가슴에 문신된
5-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