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꼭 그렇다니까
2003.03.04 06:44
그게 꼭 그렇다니까. 아이를 빼놓고 뭔가 은밀한 기쁨을 누릴 생각을 하면 꼭 무슨 일이 터진다니까. 난 2박 3일의 탈출까지는 꿈도 못 꾸고 발렌타인스 데이에 남편과 데이트하려고 오후 시간을 휴가 받아 제꼈는데, 늦은 점심 겨우 먹고 영화는 시간이 않맞아 못 보고, 장난감 선물 사가지고 헐레벌떡 아이 데리러 갔더니 좀전까지 잘 놀았다는 아이가 몸이 불덩어리가 되어가지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앉아 있는 거 있지? 죄책감까지 겹쳐서 emergency 갔더니, 한참 만에 의사가 들어와 흘끔 보고는 그냥 독감. 모트린이나 먹이래.
제 엄마가 좀 놀려고 하는 걸 어떻게 그렇게 귀신 같이 잘 아는지. 이젠 뭘 계획하는 게 겁이 난다니까. 우리 제 정신으로 아이들 대학갈 때까지 살아 남으려면 엄마 써포트 그룹 같은 거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비록 무산 되었어도 타냐가 그런 꿈이라도 꾸었다는 말을 들으니까, 가슴 속에 한 줄기 맑은 바람이 흘러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 짧지만, 그리고 결국 에구 쯧쯧 혀를 차야 했지만, 잠시나마 아주 상큼한 느낌. 맛있는 셔베를 맛본 것 같아.
그런데, 걸스카웃 쿠키 값, 어떻게 주지? 주소는 미주문학에 있겠고, 수표는 타냐 앞으로? 알려 줘, 이 가엾은 애 엄마야.
제 엄마가 좀 놀려고 하는 걸 어떻게 그렇게 귀신 같이 잘 아는지. 이젠 뭘 계획하는 게 겁이 난다니까. 우리 제 정신으로 아이들 대학갈 때까지 살아 남으려면 엄마 써포트 그룹 같은 거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비록 무산 되었어도 타냐가 그런 꿈이라도 꾸었다는 말을 들으니까, 가슴 속에 한 줄기 맑은 바람이 흘러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 짧지만, 그리고 결국 에구 쯧쯧 혀를 차야 했지만, 잠시나마 아주 상큼한 느낌. 맛있는 셔베를 맛본 것 같아.
그런데, 걸스카웃 쿠키 값, 어떻게 주지? 주소는 미주문학에 있겠고, 수표는 타냐 앞으로? 알려 줘, 이 가엾은 애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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