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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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드릴수 없는 기도

2006.04.19 15:50

달빛 조회 수:226 추천:43

드릴 수 없는 기도 딸이 원한다면 무엇이나 들어주었다 정성을 다 바쳐 머리와 마음을 조아리고 삶의 터전 집도 주고 바다 속 진주알도 캐주었다 주일미사 성체(聖體)가 올라갈 때마다 아프지 않게 해 달라 기도드렸고 침대에 누워있기만 해도 좋으니 살려만 주십사고 빌었다 그러나 노인도 아닌 젊음을 고통 없이 죽게 해달라는 기도는 차마 할 수 없는 기도였다 영원한 죄로 죽을 때까지 십자가로 남아 쓸어진다 해도 마음을 찢어대는 간절한 그 부탁만은 들어줄 수 없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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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렌타인 데이 에 moonsun 2006.04.20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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