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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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다벗고 올라가..

2004.02.01 12:50

김예년 조회 수:25 추천:3

그녀를 마지막 만난것이 약 한달쯤 됩니다

신년초 라서 회사일도 바뻣구
집안의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정신도 없었고
더구나 지난달엔 명절이 끼어 있어서 좀처럼
시간을 낼수가 없었지요

예전엔 아무리 바빠도 아무도 모르게 몰래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만났었는데....

그녀를 자주 봐야하는데 자주 못보니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며칠전에 제가 좀 이상했었는지
아내가 걱정스런 모습으로 물었습니다

"걱정거리 있어요?"

"응? ..아..아니..왜?"

"얼굴표정이 근심있는 사람같아서요"

가슴이 뜨끔 했었습니다
제얼굴에 근심이 있어 보였나봐요

아내에게 들키기 전에 또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녀를 빨리 만나야 될거 같아서
어젯밤에 드디어 그녀를 찾았습니다

어두운 방문을 열고 들어가
옷을 하나둘 벗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빤스까지 다 벗고
그녀위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가슴이 쿵쾅 거렸습니다

그녀는 내 몸을 느꼈는지
서서히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키키키..


내몸을 그녀에게 다 실은 순간
난 그만 그녀가 제시한 암호를 읽고 까무러칠뻔 했습니다

88.
아~악..
서울 올림픽도 아니고...

그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82까지 만들었었는데..흑흑흑..
날씨 춥다고 운동을 게을리 했더니만
한달새 6키로가 늘다니..
아~아~~난 사람도 아니야..
큰일이다 큰일...


"오늘부터 운동 열심히 하고 저좀 자주 보러오세용~"

우울한 체중계가 빙긋 웃으며 저에게 이야기 하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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