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 웁니다

2005.09.30 01:53

오영근 조회 수:110 추천:26

웁니다
수술실의 고고의 성
이 세상에 나오면서
저 세상으로 돌아가는
무의미의 연습입니다.

웁니다
고통과 원망의 절규
병실과 천국을 오가며
이렇게 죽어도 되는지
간절한 질문입니다.

웁니다
즐거움과 행복의 비명
반쪽끼리 만나 하나되는 날
이것이 꿈인지 생신지
허락된 발광입니다.

웁니다
두툼한 첫 봉급
보람과 명예가 꽃피는 날
부모에게 감사의 눈물
뼈저린 영광입니다.

웁니다
관속의 소리없는 울음
저 세상에 갔다
어디로 갈건지 몰라
영원한 침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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