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
2007.08.29 00:22
기다렸다
받아보고픈 편지
언제나 나 혼자 시작하는 한 쪽 사랑에도
현관 툇마루에 앉아
숨 멈춰가며 목 빼던 시간들
무심한 우체부 아저씨
날마다 그냥 지나쳤다
엄마가 가로챈 내 편지
호된 꾸중에 혼이 빠져
대강 훓어 읽고 엄마 앞에서 찢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사랑한 사람에게서가 아니었으니
받아보고 픈 연애편진 아니었다
오늘도 기다린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보내 줄 편지
내 사랑 알리 없는 그에게서 오는 편지
2007년 8월 29일
받아보고픈 편지
언제나 나 혼자 시작하는 한 쪽 사랑에도
현관 툇마루에 앉아
숨 멈춰가며 목 빼던 시간들
무심한 우체부 아저씨
날마다 그냥 지나쳤다
엄마가 가로챈 내 편지
호된 꾸중에 혼이 빠져
대강 훓어 읽고 엄마 앞에서 찢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사랑한 사람에게서가 아니었으니
받아보고 픈 연애편진 아니었다
오늘도 기다린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보내 줄 편지
내 사랑 알리 없는 그에게서 오는 편지
2007년 8월 29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들러주시고 글 읽어 주시는 분들께 [2] | 노기제 | 2022.12.01 | 42 |
140 | 회상된 연애편지 | 노기제 | 2007.12.14 | 690 |
139 | 내가 마지막이길 | 노기제 | 2007.09.03 | 715 |
» | 연애편지 | 노기제 | 2007.08.29 | 681 |
137 | 밥 먹자 | 노기제 | 2007.08.22 | 646 |
136 | 애인 | 노기제 | 2007.08.08 | 2432 |
135 | 맞 바람 | 노기제 | 2007.08.08 | 578 |
134 | 스포츠 광고 모델 | 노기제 | 2007.08.05 | 638 |
133 | 길목 | 노기제 | 2007.07.29 | 500 |
132 | 나는 왜 글을 쓰나 | 노기제 | 2007.07.13 | 682 |
131 | 낭떠러지 | 노기제 | 2007.08.07 | 730 |
130 | 속옷까지 벗어 준 | 노기제 | 2007.06.29 | 935 |
129 | 인라인 클럽, 그 3년 후 | 노기제 | 2007.06.20 | 512 |
128 | 아이 하나 | 노기제 | 2007.06.12 | 595 |
127 | 편지 | 노기제 | 2007.05.20 | 967 |
126 | 구름 한 점 | 노기제 | 2007.05.20 | 963 |
125 | 산불 | 노기제 | 2007.05.18 | 472 |
124 | 흔적 | 노기제 | 2007.05.18 | 443 |
123 | 내 삶의 마감시간 | 노기제 | 2007.05.18 | 649 |
122 | 먼발치 | 노기제 | 2007.04.26 | 618 |
121 | 바꿔주고 싶은 개팔자 | 노기제 | 2007.04.12 | 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