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노래 -장지에서-

2005.04.04 11:42

이성열 조회 수:226 추천:17

내 무덤에 서서 흐느끼지 마라
나는 거기에 없고, 나는 자고있지 않다
나는 불고 있는 수 천 갈래의 바람이다
나는 금강석처럼 눈위에서 빛나는 반짝임이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 위에 태양 빛이다
나는 부드럽게 내리는 가을비이다
당신이 아침의 고요에 눈떴을 때
나는 조용히 회전 비행을 하던 새들이
급하게 서둘러 하는 비상이다
나는 밤에 빛나고 있는 부드러운 별이다
내 무덤가에 서서 통곡하지 마라
나는 거기 없고, 나는 죽지 않았다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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