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5 00:52

詩의 벽

조회 수 559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詩의 벽



이월란(10/03/29)
  


세상이 등을 돌릴 때마다 담을 타넘고 詩에게로 갔다 미끄러지며, 용쓰며 끙끙 타고 넘은 詩의 벽은 넘고 나면 늘 더 높아져 있었다 착각이었을까 갈수록 높아만지고 어느 날은 발가벗고도 기를 쓰고 기어올랐다 세상의 옷들이 거적대기가 되는 곳이 아니던가 그렇게 넘나들어도 내 몸엔 詩 한 수 묻어 있지 않았다 詩語 한 마디 달려 있지 않았다 詩語 한 개 입에 물고 목을 빼고 넘보는 세상의 벽도 어느새 詩의 벽처럼 더 높아지고, 詩가 되어 어이없이 그리워지는 세상은 어느새 詩보다 더 詩같은 세상이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누드展 이월란 2010.04.18 588
996 예감 이월란 2010.04.18 598
995 나의 통곡은 이월란 2010.04.18 665
994 바벨피쉬 이월란 2010.04.13 632
993 평론의 횟감 이월란 2010.04.13 548
992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568
991 나와 사랑에 빠지기 이월란 2010.04.13 559
990 비온 뒤 이월란 2010.04.13 640
989 기다림 2 이월란 2010.04.13 496
988 견공 시리즈 지진이 났다(견공시리즈 60) 이월란 2010.04.13 898
987 이젠, 안녕 이월란 2010.06.28 525
986 봄눈 2 이월란 2010.04.05 550
985 이월란 2010.04.05 575
984 물받이 이월란 2010.04.05 653
983 딸기방귀 이월란 2010.04.05 574
» 詩의 벽 이월란 2010.04.05 559
981 늙어가기 이월란 2010.04.05 524
980 봄눈 1 이월란 2010.04.05 573
979 영시집 Rapture 이월란 2010.04.05 1440
978 영시집 The way of the wind 이월란 2010.04.05 113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85 Next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