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연재 / 백한 번째 편지 (연재 캐나다 6 - 10 )
2016.08.11 22:23
백한 번째 편지 김 영 강 6회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지금쯤 그는 어찌 변했을까? 하얀 멸치 같던 비리비리한 모습도 이제는 지위와 부에 이력이 붙어 중후하고 듬직하게 변했을 거야. 아마 지금쯤은 부동산 재벌이 됐겠지. S공대에서도 손꼽히는 수재였으니 분명히 여기 칼텍 정도는 나왔을 거고, 또 박사 학위도 받아 대학교수가 됐을 거야. 그 부모도 둘 다 대학교수였으니까. 물론 결혼은 했겠지. 어떤 여자를 만났을까? 아니야. 너무 용해 빠져서 여자를 사귀지도 못 했을 거야. 그 성격에 평생을 독신으로 지낼 수도 있는 사람이야.
남편이 한 행동이 괘씸해서라도 생일 파티에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귀다가 헤어지면서 무슨 맹세나 한 것처럼 느껴지는 그의 편지에서 불쾌감을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도리어 김동추의 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순간, 남편 역시 김동추의 현재 위치에 관심이 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뭘 하는 남자일까 하고. 그 성격에 초청장에 명기된 연락처에 전화를 걸 수도 있는 남자다. 물론 시침을 뚝 따고 말이다. 이제는 할 수 없다. 거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위로하자. 부글부글 끓던 속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옥희는 자신을 요리조리 거울에 비쳐보았다. 김동추가 ‘아악’하고 실망을 할 정도는 아니다. 지금 이 정도면 우수한 편이다. 나이도 다들 10년 정도는 젊게 봐주고, 아직도 40년 전 처녀 때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하는 일도 괜찮고, 아무리 그가 수준이 높다 하더라도 대화에 궁할 것 같지도 않다. 옥희는 컴퓨터를 켰다. 잡념을 끊고 시간을 보내는 데는 컴퓨터가 최고다. 이미 끝을 낸 번역이지만 문장을 더 다듬어야 할 곳이 없나 하고 다시 검토를 했다. 한데 정신 집중은 안 되고 컴퓨터 화면엔 밉살스런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다가 또 옛날보다는 훨씬 근사해진 김동추의 모습이 자꾸 그려졌다. 옥희는 근 25년 동안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그러나 5년 전, 회사가 합병이 되어 타주로 이전되는 바람에 직장를 그만두었는데, 다행히 또 일거리가 생겼었다. 그녀는 지금 번역 일을 맡아 아주 즐기며 돈을 벌고 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참 부지런히도 살았다. 가난하고, 불행하다면 불행했다고 할 수 있는 시절이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그렇다. 그러나 옥희는 자신이 가난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감사함을 느끼며 산 적이 더 많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도 신기하게 일이 잘 풀렸다. 그중에서도 좋은 시어머니를 만난 것에 늘 감사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직장 생활을 했으나 그녀가 맘 편하게 일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시어머니 덕분이었다. 시어머니는 평생을 아들 뒷바라지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훌륭하신 분이지만 불쌍한 분이셨다. 미국에 발을 딛고 보니 물론 모든 게 낯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녀가 살아야 할 아파트에 들어서면서 옥희는 뭔지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가슴이 서늘했다. 아파트가 너무 좁았다. 옥희는 부모님 그늘 아래서 대학까지 졸업은 했으나 경제적으로는 그리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과한 상상을 한 것도 아닌데 첫 현실에서 그녀는 그만 절벽 앞에 서 있는 듯한 막막한 기분을 맛보았다. 신부가 온다고 시어머니께서 미리 아파트를 구했는데도, 귀티가 줄줄 흐르는 그녀의 외모와는 정반대인 분위기였다. 혹시 바늘 끝만큼이라도 감정이 샐까 봐 옥희는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다.
남편은 “둘이 살기는 딱 좋네.” 하고 말했다. 혼자 살 땐 얼마나 좁은 데 살았으면 저런 말을 할까 하고 생각하니 그가 불쌍했다. 옥희 역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옥희의 마음을 읽은 듯했다.
“아가야, 너한테 미안하구나. 여기 살다가 애 낳으면 그때 좀 더 넓은 데로 가고, 우선은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참아.” 옥희는 아니 라고 손사래를 치며 둘이 살기는 딱 좋다고 시어머니를 위로했다. 시어머니는 비행기 부속품 만드는 공장에 다니면서 공장 근처의 어느 집에 방 한 칸을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상견례 때의 오고간 대화가 머리를 스쳤다. 미국회사에 다닌다고 해, 그것이 공장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옥희다. 아들과는 따로 살고 있다고 하던 그 거주지,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한 5년 동안은 일을 더 하려고 해. 그때 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가 있어. 너는 그동안에 애 낳아서 키우고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하고 뭐든지 하나 배워서 전문직을 갖도록 해라. 직장은 처음 들어갈 때 잘 들어가야 한단다. 우선은 내가 퇴근하고 와서 너를 도와줄게. 퇴직 한 다음에는 애도 키워주고 집안 살림도 도맡아 해줄 터이니 아무 걱정 말고. 나는 상민이보다 너를 더 믿는다. 상민이는 참 부족한 면이 많아. 그런데 결혼하고부터는 딴 사람이 돼 가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구나. 다 네 덕택이야. 고맙다.” 옥희 역시 직장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임신까지 하고 보니 당장 뭘 어찌할지 몰라 막막하던 차에 시어머니께서 조언을 주니 당장 공감이 갔다.
‘그렇지. 길게 잡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자’ <계 속> |
김동추를 놓쳤으니까 (버렸으니까?) 상상만으로 건사하게 보일지 몰라도.
결혼했더라면 또 다른 실망이 있었을지도~~~
옥희는 정상적인 결혼시작을 하고있구먼요.
사람이 살다보면 실망하기도, 진부하기도 하지않아요?
나는 내나름의 철학으로 <모든건 맘먹기에 달렸다.>이지요.
또 기다려 지네요.
연제의묘미인가요??? 하하하
그 길이 탁 트인 고속도로 일수도 있고 가시덤불 길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길의 끝도 보이지 않지요.
그러나 둘이 같이 힘을 합해 길을 가야 하는 것이 부부입니다.
그러니까 선생님 나름대로의 철학, <모든 것이 맘먹기에 달렸다.> 이게 바로 진리 아닐까요?
뭐 다들 남의 나라에 와 겪게 되는 일이기도 하지만요.
뭐랄까 옥희씨의 살아온 삶에 울컥 위로를 받는 것은 왜죠?
공감, 이거 무서운데가 있네요.
힘이 되는 소설입니다.
낯설고 물설은 땅에 왔다가 적응을 못 하고 도로 돌아가는 신부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다른 문제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우이니, 옥희는 맘을 굿굿히 먹습니다.
옥희 씨의 삶에 울컥 위로를 받는다는 물방울님의 말씀에 백번 이해개 갑니다.
"울컥"이라는 부사가 묘하게 어울립니다.
베일에 가린 그 분의 현재가 궁금해지는군요. 마치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호화 파티를 여는 게츠비 같은 인물은 아닐까...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 갑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곳은 무더위가 계속되는군요.
그리고 7회부터는 독자들에게 소설을 써 내려가게 하면 어떤 스토리들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도 일어요.
더 재미있는 소설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옥희와 김동추의 알콩달콩한 로맨스가 등장해서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도 있겠지요. 소설이 어찌되나 한 번 따라가 봅시다.
서로 자기의 무죄(?)를 호소하면서 딸과 사위를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며 계산에 밝은 남편의 모습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졌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그곳도 폭염이 계속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더위와 가뭄이 계속되는 중, 선생님의 소설은 단비 같네요. 비가 좀 펑펑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비 같다는 좋은 말씀에 고마움을····.
밥 좀 하고, 김치 담그고, 그릇 좀 씻고, 세수 하는 김에 양말, 속옷 빨아 너는 것쯤은 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게 자존심인데, 씨도 안 먹힐 큰소리나 치며 도매금으로 '남자들은...'의 빌미를 주게 만든다고.
한편으로는 제아무리 발버둥 쳐도 평생 껀수 한 번 건지기 힘든 남자들의 신세가 불쌍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요.
상민 씨의 투정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요?
동추 씨의 주접은 쨔잔, 하고 글쟁이 연습을 하던 반전으로 뒤집힐 것도 같은데, 아무튼 다음을 기다려봐야 겠네요.
주위의 어느 분 아들이 변호사인데, 그분 왈, 아들이 머슴이래요 머슴. 머슴 중에도 막머슴이랍니다.
지금 우리 나이의 남편들도 권위권위 하지 말고 아내를 열심히 도와줘야 합니다. 먼저 자기 밥은 자기가 차려 먹어야 하고요. 이 소설의 상민 씨, 쪼다이긴 하지만 그런 건 잘하는 남편 같습니다. 아내가 돈을 잘 벌어서?
아하!!! 반전, 동추 씨가 글쟁이로 변신을 ??? 충분히 가능한 말씀입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으나, 두 분께서 소설의 바통을 이어받으면 정말, 더 재밌는 줄거리가 나올 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으로부터는 힘들지? 하는 한 마디의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내의 마음입니다.
물방물님의 글을 읽으니 다시금 마음이 짠---해집니다.
8회 “아까 낮에 이 서방이 아빠랑 통화했거든요.”
옥희가 집구석에 앉아 혼자 지지고 볶고 하는 동안에 남편은 탁 트인 푸른 초원을 훨훨 날아다녔다. 이런저런 망상을 하며 속을 끓였던 자신을 돌아보며 ‘아이쿠, 다행이네.’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복잡했던 머리가 이제야 정리가 되었다. 사위의 전화를 받고 ‘얼씨구 좋구나.’ 하면서 골프채를 차에 싣고 막 떠나려는 차에 집배원을 만났을 것이다. 그리고 편지들을 갖고 들어와 겉봉을 훑어보는 중에 옥희가 들어온 것일 게다.
드디어 차가 멎으며 남편과 사위의 모습이 거실 창밖을 통해 시야에 들어왔다. 멀찌감치서 보니 장인과 사위가 같은 또래의 친구 같다. 사위보다는 머리 하나가 더 있는 남편의 큰 키도 오늘 따라 왠지 멀대같아 보여 꼴불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버님이 싱글 쳤어요. 싱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인사도 생략하고 사위가 한 첫마디였다. 싱글이란 남편이 아직 한 번도 못 쳐본 점수 아닌가? 옥희의 출현이 뜻밖이라는 듯 남편은 잠깐 주춤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 “요게 김동추 머리통이다아--- 하고, 때리니까 딱 딱 하고 어찌나 공이 잘 맞던지····.어허어 쏙 씨언해.”
큰 소리로 목청을 돋우고는, 신이 나서 죽겠다는 듯이 그는 골프 치는 시늉을 했다. 큰딸과 사위는 김동추가 누구냐고 물었다. 남편은 “그런 사람이 있다아아--” 하고 노래를 부르듯 뒷말을 길게 늘어뜨리고는 두 팔을 쭉 뻗어 휘두르면서 계속 골프 치는 시늉을 했다. 있는 힘을 다해 진짜 김동추의 머리통을 갈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박영선이 생각을 안 했을 리 만무다. 옛날 추억과 더불어 아내가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같이. 그런데도 싱글을 쳤다니 대단하다. 아니다. 남편은 두 가지를 생각을 한꺼번에 못하는 사람이니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오직 골프에만 몰두했을 테니 그렇다. 남편은 참 이상한 면이 있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옥희가 무슨 말을 하려 하면 “가만있어. 가만있어.” 하고 인상까지 쓰고 손사래를 친다. 아주 강력하게 말을 막는다. 무시를 당하는 것 같아 옥희가 자존심이 상할 정도다. 한 가지에 열중하면 그 외의 것은 눈에도 귀에도 마음에도 안 들어오는 것이다. 열중을 해야 할 특별한 일도 아닌 맨날 보는 뉴스를 보면서도 그런다. 일단 골프가 끝났으니 이제 그의 머리에는 김동추뿐인가?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하던 여자, 박영선이라는 이름이 아내의 입에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태도에는 손톱만치의 변화도 없었다. 입은 닫고 있어도 눈으로 말할 수 있잖은가? 남편에 비해 옥희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눈으로 하는 말도 다 감지를 할 수 있다.
골프 치는 시늉을 하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행동을 딱 멈추고 옥희의 눈에 시선을 꽂고는 마디마디를 꼭꼭 누르면서 힘주어 말했다.
“어쩔 거야? 갈 거야? 말 거야. 가고 싶으면 가라구. 얼마든지 가라구. 7월 30일이면 아직 3주 남았으니 그 안에 만나 봐도 되겠네.”
그 전에 만나기라도 한 것 같은 묘한 여운이 맴도는 끝말에 다시금 화가 치솟았다. 웬만큼 잔잔해진 옥희의 감정에 다시금 돌멩이를 던진 것이다. 집이라면 한 판 붙어버릴 텐데 사위 앞이라 어쩔 수 없어 꾹 참았다. 남편을 잠깐 꼬나보고는 맘속으로 소리를 지르는 수밖에 없었다.
아이구, 덩치 값도 못하는 양반아. 당신 나한테 열등의식 있어? 아니면 개 눈엔 똥만 보인다더니 당신이 옛날에 박영선이 이하 여러 여자들하고 놀아난 결과, 얻은 결론이 겨우 그거야? 큰딸과 사위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둘이서 눈빛으로만 표정을 주고받았다. 옥희는 사위를 향해 지극히 부드러운 어조로 말머리를 돌렸다.
“이 서방 배고프지? 저녁 다 됐으니 어서 씻고 와.”
부엌을 향하면서 옥희는 한 번 더 속으로 말했다. 이번에는 조용히. 그래. 갈 거야. 왜 못 가. 꼭 간다고. 당신이 간다면 같이 갈 수도 있어. 가서 멋지게 연극 한 번 하자구. 만일 입장이 바뀌어 박영선이가 그런 편지를 보냈다 하더라도, 아니 남편 눈앞에 나타났다 하더라도 옥희는 저렇게 채신머리없이 굴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편안한 감정으로 여유 있게 대할 자신이 있다.
식탁에 앉자마자 둘째 녀석이 “와, 함머니 팬케이--익” 하고 목청을 돋우며 눈을 반짝거린다. 두 아이가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은 다 잘 먹는다. 그중에서도 할머니 팬케이크인 해물전을 제일 좋아한다. <계 속> |
아마도 옥희 남편이 아내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자신만만한 남편들은 생선 망신 뭐가 시킨다고 저런 "쪼다---" 하겠지요.
저역시 우리 여자들이 훨씬 더 너그럽고 의연하다는 여선님 의견에 백 번 동의합니다.
나도 그런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걍 냅둬 버리니까 지가 제풀에 주저앉더라구요.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우유부단한 타고난 성격 때문이었을까? ㅎㅎㅎ
어쨌든 달샘 선생님께서는 "걍 냅둬" 하고 냅둬 버릴 수 있는 성격이라는 거 잘 압니다.
자존심 때문이 더 강했을 것입니다. 다행입니다. 제 풀에 주저않아서요. "냅둬"가 참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잘도 참아내고 있네요.
뭐랄까? 분명 목까지 차오르는 무엇이 있지만,
절대로 밖으로 자존심을 유지합니다.
반면 남편은 이렇게 함부로 하다가 코가 다칠듯.
여튼 딸네집에서 돌아와 볼 일입니다.
할말 안 할말 잘 가려서 처신을 해야 합니다. 촌수가 없다는 부부사이라도 예의는 있습니다.
더구나 자식들 앞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여튼 간에 딸네에서 돌아와서 어찌될까요? 갈등의 연속? 아니면 화해?
|
그래서 동미씨에 대해 물었던 적 있잖아요
아 참 예감이란 참참참
참 잘했네요. 동미씨
두루두루 이리도 넓은 마음을 갖기란 쉽지 않은데
그래도 동추씨 아내복 있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 뭐랄까?
결국에는 이렇게 백한 번째 편지가 끝이나는군요.
재밌는 마지막 회입니다.
선생님, 수고 많으셨어욤ㅎㅎ
그가 부잣집 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어릴 적부터 한 집에 살면서 너무나 몸이 약한 김동추를 연민의 눈으로 지켜본 결과 그게 그만 진실한 사랑이 돼버린 거지요.
어디서, 연민이 진실한 사랑의 시초라고 한 걸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백프로 공감합니다.
"사링이 아니고 연민이니 착각하지 마." 이런 말도 드리마에 흔히 나오긴 하지만....
물방울님, 제 소설 재미있다고 해주시면서 끝까지 읽어주시고, 매회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재밌게 자알 읽었네.
다음 연재 소설이 기다려 지는 아침에,
정말 수고 많이했어.
제 소설, 항상 재미있다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백한 번째 편지"를 읽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이 갈수록 안 읽혀지는 현실인데도 말입니다.
참,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드릴 게 또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글마루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다가 제 장편소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5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건재하고 있어서요. 그때 달린 댓글들을 지금 읽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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