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186
어제:
158
전체:
335,096

이달의 작가

두 집

2021.12.14 11:17

정종환 조회 수:32

누군가

우리 집 유리창들에 돌들을 던졌다

놀라서

가족들은 밖으로 나갔다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대문은 찌그러졌고, 가만히 보니, 창문 유리창들도

깨져 바닥에 쏟아져 흩어졌다

누구일까?

동네 좁은 골목으로 사라지는

친구 뒷모습이 보였다

언제나

서로 돕고, 의지하고, 칭찬해 주는

친구다

십리길 걸어서 집으로 올 때

친구의

가방을 언제나 매일 언제나 들고 가야만 했다

친구는

동네 입구에 다다르면

내게서

가방을 뺏어 갔다

우리

땅을 밟지 못하는 친구는

먼길을

돌아서 집으로 갔다.

 

추신:

 

우리 집은 동네 어디서나 보였지만, 친구 집은 동네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9 dArt 정종환 2023.12.25 0
518 Depression 정종환 2023.12.26 0
517 477 정종환 2023.12.29 0
516 485 정종환 2024.01.02 0
515 Poetry and Mackerel 정종환 2023.12.25 1
514 Mensa 정종환 2023.12.29 1
513 ER 정종환 2023.12.30 1
512 my Foolishness 정종환 2024.01.02 1
511 Depression of Sky 정종환 2024.06.09 1
510 about Forgiveness 정종환 2024.06.09 1
509 Love 12 정종환 2024.01.08 4
508 Chocolate Chip Bar 2 정종환 2024.01.09 4
507 530 정종환 2024.03.03 5
506 503 정종환 2024.01.28 5
505 561 정종환 2024.04.17 6
504 488 정종환 2024.01.08 6
503 since I left my hometown 정종환 2024.02.14 6
502 in April 정종환 2024.04.19 6
501 SHE 정종환 2024.06.02 6
500 Love 정종환 2024.04.2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