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26
어제:
158
전체:
334,936

이달의 작가

두 집

2021.12.14 11:17

정종환 조회 수:32

누군가

우리 집 유리창들에 돌들을 던졌다

놀라서

가족들은 밖으로 나갔다

주위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대문은 찌그러졌고, 가만히 보니, 창문 유리창들도

깨져 바닥에 쏟아져 흩어졌다

누구일까?

동네 좁은 골목으로 사라지는

친구 뒷모습이 보였다

언제나

서로 돕고, 의지하고, 칭찬해 주는

친구다

십리길 걸어서 집으로 올 때

친구의

가방을 언제나 매일 언제나 들고 가야만 했다

친구는

동네 입구에 다다르면

내게서

가방을 뺏어 갔다

우리

땅을 밟지 못하는 친구는

먼길을

돌아서 집으로 갔다.

 

추신:

 

우리 집은 동네 어디서나 보였지만, 친구 집은 동네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9 How to Write Poems file 정종환 2022.11.22 34984
518 기다림 외 2 정종환 2022.01.06 8064
517 Diary 6 정종환 2022.10.09 4708
516 기적의 뿌리 [2] 정종환 2021.03.17 2214
515 당신에게 [2] 정종환 2021.03.17 2176
514 Diary 27 정종환 2022.10.30 1280
513 자유와 평등 [1] 정종환 2021.07.14 1215
512 How file 정종환 2022.05.07 1097
511 Right! 정종환 2022.10.01 1068
510 How to love your wife 정종환 2022.11.01 1039
509 chat file 정종환 2022.09.09 933
508 Engineer and Inventor 정종환 2023.08.22 822
507 What shall happen? file 정종환 2022.03.14 759
506 philsong 110 file 정종환 2022.09.22 605
505 Vinyl wooden umbrella 정종환 2022.03.31 549
504 Happy Birth Day 정종환 2022.12.20 521
503 손톱 [3] 정종환 2021.03.17 456
502 Diary 9 정종환 2022.10.13 426
501 moon, toast and frying pan 정종환 2022.07.16 415
500 시인 1 [2] 정종환 2021.03.17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