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수트

2009.12.25 01:56

최영숙 조회 수:533 추천:80

이제는 선생님 생각하면 그 파란 수트에 동그랗게 올라앉은
고운 얼굴이 떠오르네요.
대담하게 가슴선을 보이신 것도. 아니던가요? ^*^
사실은 그 파격이 정말 좋았어요.
소설 쓰는 분들에게서 가끔 보이는 돌출현상.

어느 날, 여자 조카애가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왔어요.
한 쪽은 오렌지 색 바탕에 줄무늬, 다른 쪽은 푸른 색 바탕에
줄무늬.
제가 깜짝 놀래서 말했어요.
아니, 너는 왜 내 옛날 패션을 카피해?
조카는 눈이 둥그래집니다.
이모, 실수로 그랬어.
아니야, 그거 멋잇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 파격은 못하지요. 다들 실수로 알테니까요.

멋진 패션 감각은 오로지 영강 선생님께만~

새해에도 패션은 파격으로 화사하게, 소설은 치열하게,
사랑은 달콤 쌉쌀하게(달기만 하면 많이 못 먹겠더군요.
케익이요.ㅎㅎㅎ)

선생님, 건강하세요.
선생님의 대형트럭 같은 필력에 힘을 더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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