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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1.07.26 13:04

꽃신

조회 수 1046 추천 수 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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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이월란(2011-7)


아이들은 신발을 신고 나가면
곧잘 사라져버리곤 했다

죽은 나의 엄마는 아파서 오래오래
누워 신발을 신지 못하였다

이랑 사이를 뛰어다니던
씨앗 한 알이

만난 적도 없는데
이별한 적도 없는데

뛰어다니다 들어오면
꼭 한 송이씩 달고 오는 것이었다

철따라 그리운 집 댓돌 위로
또 한 걸음 피우러 올라간다는데

어찌해 볼 수 없는 한 순간으로
지고 마는 평생의 꽃이 막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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