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2 06:41

골무

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골무
  
  오정방
  
  
  
한 번이라도 껴본 적이 있는가
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우리 기억속에서도
점점 희미해져 가는 그 명칭, 골무

현대의 신식 엄마들은
이것 한 번 껴보지 않고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며
참 대견하다 여길지도 모르겠다

우리 어릴 적 어머니들은
밤마다 희미한 불빛 아래서
골무를 끼고 바느질을 하면서
때로는 많이 찔려보기도 하셨었다

종일토록 농사에 또 가사에
허리 펼 시간도 채 갖지 못하고
가족들을 위해 헌 옷을 깁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던 어머니들

시대는 가난했으나 마음은 부했으며
생활은 힘들었으나 불평하지 않았고
몸은 비록 피곤했으나 늘 근면성실했던
어머니, 그 어머니들이 참 자랑스럽다

<2009. 3. 2>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6 현대시조 촌철살인寸鐵殺人 오정방 2015.09.12 153
715 현대시조 주마가편走馬加鞭 오정방 2015.09.12 159
714 오늘은 어느 산으로 가셨습니까? 1 오정방 2015.09.12 326
» 현대시 골무 오정방 2015.09.12 119
712 현대시 농무濃霧 오정방 2015.09.12 157
711 현대시조 송하미인松下美人 오정방 2015.09.12 166
710 님의 선종善終 오정방 2015.09.12 123
709 수필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며’… 오정방 2015.09.12 621
708 현대시 쥐와의 7일전쟁 오정방 2015.09.12 201
707 수필 ‘하이, 하부!’ 오정방 2015.09.12 249
706 이장시조 수구초심首丘初心 오정방 2015.09.12 181
705 신앙시 모세의 최후 오정방 2015.09.12 202
704 수필 아직도 찬 바람이… 오정방 2015.09.12 218
703 현대시 명처방名處方 오정방 2015.09.12 80
702 현대시 서설瑞雪 오정방 2015.09.12 152
701 위대한 미합중국美合衆國 오정방 2015.09.12 147
700 현대시 읽을 수 없는 e-mail 오정방 2015.09.10 161
699 축시 여생은 오직 예수로! 오정방 2015.09.10 163
698 현대시 신기루蜃氣樓 오정방 2015.09.10 168
697 현대시 마음의 불 오정방 2015.09.10 16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41
전체:
32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