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4 06:08
리플시의 달/박영호
사막의 열기에 덮인 카지노의 도시
리플시에 조용히 밤이 내리면
사막의 달은 잠시 콜로라도 강물에 내려와
알몸을 드러내고 열기에 지친 몸을 식힌다
영겁을 두고 함께 흐르는
저 달빛과 강물은
저리도 정답게 몸을 섞고 사는데
'콜로라도 달 밝은 밤'을 노래 하던
옛 금발 미녀는 어디로 갔느냐
지금은 카지노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휘황한 네온 불빛들이
꽃뱀처럼 얽혀 강물위에 찰랑거린다
머리 위로 다가온 사막의 둥근 달
그 달 속에 차오르는 흰 얼굴이
박꽃처럼 하도 순하고 고와서
마주 서면 내가 늘 미안한
세월이 남긴 내 얼굴위 주름자국
저 록키산 강물에 헹굴 거나
모두가 침실로 돌아간 깊은 밤
강물은 이제 밤새워 사막을 빠져나가려는지
새파랗게 살아나는 달빛 자락을 끌고
대지 속으로 바삐 흘러가고
나도 이제 날이 밝으면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내 도시로 다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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