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on / 신규호

2013.12.19 08:50

박영숙영 조회 수:556 추천:49

달/신규호 (한/영 시)

그대의 눈짓은
죽은 바라들 일깨워
출렁이게 하고
희디흰 손 끝으로
일만 굽이 물결을 번득이게 한다
가만가만 스며드는
은실 같은 말씀을
어느 빈 가슴 열어
받아 지니랴
한 가을밤 내 마당에
들렀다 떠나 버린 머나먼 그대,
캄캄한 수평선
어둠을 찢으며 떠오르고,
그대 다니는 길목
밤마다 그늘 속에 지켜 섰어도
불타는 내 가슴 닿을 길 없이
사라지는 저 이별을 어찌 하리오

The Moon/Sin Qu Ho



Your wink makes a calm sea roll
And your pure white fingertips
Let countless waves glitter
Whoever would keep your words
Coming home quietly to one's heart
Like silver threads in mind?
You, who dropped in at my yard
And Left far away in an autumn night,
Are rising above the horizon,
Shining brightly in the dark;
Watching you turn the corner
In the shadows,
I gaze helplessly at you,
parting from me
Without letting you know
My burning love;
What shall I do?


시집: 길 위에서 On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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