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가기 전에,

2007.05.27 06:03

최영숙 조회 수:141 추천:11

대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 인사 드립니다.
그동안 좋은 일로 바쁘셨네요.
한국이나 엘에이는 음식문화가 별 차이가 없다지요?
정말 그 다양성에 놀랐습니다.
다시 소박한 이곳 음식으로 돌아와 맘에 안정을
되찾고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두달의 외출이 너무 길었나봐요, 사랑하던 강아지들조차
찾아오질 않아 섭섭했어요.    
돌아온 지 일주일만에 그 애들과 해후를 했는데
너무 야위어서 옛날로 돌아가 있더군요.

밑 빠진 독에 물붓기는 아닌지...
낙심하는 건 이럴 때 입니다.
도로 돌아가는 버리는 건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시 팔 걷어 붙이고 밥 그릇을 잡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빌어서 사람 얘기를 하고 싶은 거지요.
제 맘이 아픈 것은 동정심 때문이 아닙니다.
그건 분노예요.
선배님, 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제 몸이 다치지요.
그럴 때 이번에 한국에서 가져온 시낭송 씨디를 듣습니다.
울컥, 아픔을 그곳에 쏟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선배님, 시가 그런 치유력이 있더군요.
좋은 일 계속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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