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7 19:15
몇 달째
비없이 불타는 산
팔지 못해 갈아 엎은 들
먼지들 마시며
택배 아저씨 숨 차 오르는
아파트 단지 골목길
구석 구석에 버려진
빵 조각들
판자지붕 위로
하얀 색 이불,
함박눈, 수억 개 눈송이들
그 하나가
입술에 떨어져 녹을 때,
거리가 멀었던
인연이 없었던
누군가의 눈물 바다
파도가 되는 기쁨으로
첫 눈 밟는
저녁 무렵
가을 속 서성대던
한 남자 그림자
걸어서
바다를 건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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