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정해 시편 55편

2016.12.04 08:50

최선호 조회 수:16

 

 

                                                시편 55편

 

 

 

친우에게 배신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로 강력한 공격을 받은 다윗이 원수들의 핍박으로 인한 고통을 토로하는 한편 예루살렘 성의 위기를 아뢰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한 시이다.

 

주제: 주를 의지함.

소재: 친우의 배신, 원수의 핍박, 예루살렘의 위기.

배경: 다윗이 당한 위기.

수사: 신인동형, 영탄, 직유, 은유(상징), 환유, 반복, 활유, 비교.

경향: 탄원(개인적). 기도.

구성: 3 단. 기(1~8절), 서(9~15절), 결(16~23절).

작자: 다윗(마스길, 영장으로 현악에 맞춘 노래).

핵심어: 보응.

특수어: 마스길(maskil)- 32편 특수어 해설 참조.

         ․ 셀라(Selah)- 3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원수의 소리․악인의 압제로 인한 고통

 

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치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의 연고라

  저희가 죄악으로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미쳤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황공함이 나를 덮었도다

6 나의 말이 내가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셀라)

8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1절: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는 신인동형(神人同形)으로 하나님의 귀에 호소하고 있다. 기도응답의 열망 때문이다. “숨지 마소서” 하나님은 인간 앞에 숨으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게 임하시기를 소망하고 있다.

2~3절: “내게 굽히사”는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바라는 표현이다. 시인 탄식의 원인은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이다.

4~5절: 4절에는 시련의 특징이 나타나 있고, 5절에는 시인의 극심한 절망 상태가 나타나 있다.

6~8절: “내가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으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거하리로다 내가 피난처에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시인이 안식하고 싶은 간절한 소원의 인용(引用: quotation)이 두드러져 있다. “날아가서”, “날아가서”의 반복과 “속히 가서”의 표현을 통해서 고통에 따른 고뇌와 안식의 열망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시인이 날아가서 편히 쉬고 싶은 곳은 “광야”이며 “광야”는 “피난처”이기에 “폭풍과 광풍”을 피할 수 있는 곳인데, 이런 곳은 영혼의 상처를 받지 않는 하나님의 품안이 아니겠는가! “비둘기 같이”는 직유(直喩: simile)이며 “폭풍과 광풍”은 3절에 나타난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를 감각적으로 은유(隱喩: metaphor)한 표현이다.

 

서(敍): 예루살렘 성의 죄악과 친우의 배신에 분노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저희를 멸하소서 저희 혀를 나누소서

10 저희가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중에는 죄악과 잔해함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궤사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않도다

12 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임하여

    산 채로 음부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저희 거처에 있고

    저희 가운데 있음이로다

 

9절: 예루살렘 성내에 악인들로 하여금 악이 범람하고 있다. “저희를 멸하소서”와 “저희 혀를 나누소서”는 동의어(同義語: synonym)이다. 창11:7,9의 바벨 사건 때 일어난 언어의 혼란으로 인한 분열이 연상된다. “악인의 혀를 나누어”는 환유(換喩: metonymy)적 표현이다. 혀를 나누어 언어를 분열시켜서라도 악인들의 악행을 소멸하기를 소원하고 있다.

10~11절: 10절의 “저희”는 9절의 “강포와 분쟁”이 의인화(擬人化: personification) 된 표현이다. 10절의 “죄악”은 포악(violence)을 의미한다. 10절의 “죄악과 잔해함”이 11절에는 “악독”으로 표현되었다. “죄악과 잔해함〈악독”은 점층(漸層: climax)적 강조 표현이다.

12절: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와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는 반복(反復: repetition)과 억양법(抑揚法: modulation)의 강조적 표현이다. 원수와 미워하는 자를 강조한 수사이다. 즉 표리부동(表裏不同: treacherousness)한 자들이다. 원수나 또는 미워할 수 없는 친우가 원수가 되고 미워하는 자가 되었다는 표현이다.

13절: “그”는 배신자를 지시한 인칭대명사이다. 그러므로 “그”, “너”, “동류”, “동무”, “친우”는 배신자를 강조하여 나타낸 동의어(同義語: synonym)의 열거(列擧: enumeration)이다.

14절: 배신 이전에 정들었던 시절의 추억이다. “재미롭게 의논하며…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며 감탄스러운 추억을 하고 있다.

15절: 14절에 그토록 정다웠던 저들에게 이제는 사망이 임하여 저주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윗의 목숨을 노렸던 그들에게 사망과 악독이 미치게 될 것이다.

 

결(結): 하나님 신뢰․원수의 멸망․자신의 구원 호소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저가 내 생명을 구속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태고부터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고(셀라)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치 아니하는 자에게

    보응하시리로다

20 저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 입은 우유기름보다 미끄러워도

    그 마음은 전쟁이요 그 말은 기름보다 유하여도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16절: 15절의 저주의 내용과 상반되고 있다. 시인 자신의 기도로 구원을 열망하고 있다.

17절: “저녁 아침 정오”의 규칙적 계속적으로 구원의 열망으로 하는 기도의 응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도는 응답이 보장된다(단6:10;마15:22~28;눅11:5~8).

18절: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셔서 평안의 느낌을 감탄으로 노래하고 있다.

19절: 태고부터 계심, 들으심, 변치 아니하심, 보응하심 등의 열거(列擧: enumeration)로 하나님의 속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치 않으면 악인이고, 그 악인은 승리가 없고, 형편없는 존재가 되는 보응을 받는다.

20절: 언약을 어긴 자들, 그들은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언약을 배반하였도다”의 ‘손을 들어’는 포악함을 돋우는 감각적 표현이다.

21절: 비교(比較: comparison), 억양(抑揚: modulation), 은유(隱喩: metaphor), 영탄(咏嘆: exclamation) 등, 복합 수사의 표현이다. 악인들의 표리부동(表裏不同: treacherousness)을 묘사하고 있다. 미끄럽고 유(柔)하여도 실상 그 마음은 전쟁이요 칼이라고 은유(상징)하고 있다.

22절: 요동이 없으신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기라는 권면이다. 우리에게 무한한 위로의 말씀이다(벧전5:7). 의인의 안전, 악인의 멸망은 진리이다.

23절: “파멸의 웅덩이”의 표현은 사은유(死隱喩)의 표현이다. “피를 흘리게”는 속이는 자들의 행위의 자극적인 표현이다. 악인은 죽음으로 가고, 나(시인)는 주를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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