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통곡의 벽에 기대어

2016.12.05 14:17

최선호 조회 수:3

 

 

통곡의 벽에 기대어



가진 것 하나 없이

목숨만 기대섰다


죄얼을 지고

기우는 설해목인 채

운명도 숙명도 눈물뿐이다


내 지은 죄 없다면

무엇하러 예 와서 눈물 뿌리랴


울어서 될 일이면

강물 되어 흐르리다

침묵으로 될 일이면

천 년 만 년 바위로 남으리다


하늘이여

이 죽을 목숨

주님 흘리신 피에 젖어

희고 맑게 씻기오니


당신 가슴 선지와

내 심장 눈물이 통곡으로 엉겨

또 다른 벽으로 우뚝 서서

나를 기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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