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16
어제:
24
전체:
333,026

이달의 작가

기적의 뿌리

2021.03.17 19:15

정종환 조회 수:2213

몇 달째 

비없이 불타는 산 

팔지 못해 갈아 엎은 들

먼지들 마시며

택배 아저씨 숨 차 오르는

아파트 단지 골목길

구석 구석에 버려진

빵 조각들 

판자지붕 위로

하얀 색 이불,

함박눈, 수억 개 눈송이들

그 하나가

입술에 떨어져 녹을 때,

거리가 멀었던

인연이 없었던

누군가의 눈물 바다 

파도가  되는 기쁨으로

첫 눈 밟는

저녁 무렵

 

가을 속 서성대던 

한 남자 그림자 

걸어서

바다를 건너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모닝 커피 [4] 정종환 2021.03.20 85
26 바다 [4] 정종환 2021.03.20 55
25 잊으리라 [2] 정종환 2021.03.20 46
24 4차선 도로 [2] 정종환 2021.03.20 42
23 계단을 위하여 [2] 정종환 2021.03.20 54
22 철학한다는 것은 [2] 정종환 2021.03.19 37
21 벌레 [3] 정종환 2021.03.17 39
20 Kg Ib [2] 정종환 2021.03.17 43
19 그렇지만 [2] 정종환 2021.03.17 37
18 존재 이유 [3] 정종환 2021.03.17 37
17 시인 [2] 정종환 2021.03.17 84
16 희생 [3] 정종환 2021.03.17 29
15 아침 인사 [3] 정종환 2021.03.17 35
» 기적의 뿌리 [2] 정종환 2021.03.17 2213
13 노랑 나비 흰 나비 [2] 정종환 2021.03.17 27
12 수어지교 [2] 정종환 2021.03.17 57
11 손톱 [3] 정종환 2021.03.17 455
10 간이역 [2] 정종환 2021.03.17 40
9 [2] 정종환 2021.03.17 53
8 당신에게 [2] 정종환 2021.03.17 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