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16:47
오월의 장미꽃 - 이만구(李滿九)
바람결에 스치는 계절의 꽃향기
푸르른 앞산, 뻐꾸기 울음에
테라스 큰 화분 속 장미꽃이 핀다
아쉬움에 돌아 선 옛 집의 뜨락
그때의 화사했던 장미꽃 못지않게
새로 노란 장미꽃 다시 피어나
가시에 찔린 상처 잊은 지 오래다
흔들거리는 돌배나무 그늘 밑
얼굴 가리고 수줍은 듯 분홍장미
꽃잎 끝 말리어 머리 올린 듯
오래까지 피는 함박웃음꽃 아닌가
햇살아래 드러내는 저 표적의 꽃
눈에 띄던 주홍장미, 꽃잎 떨구어
탁자 위 포푸리 유리화병 안
향기로운 꽃잎으로 쌓이어 가고
제 무게 겨워 고개 숙인 붉은 장미
오월의 여왕으로 피어나는 오후,
그 꽃내음 취하는 휴일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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