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하하지 말고 기도하자!

2008.09.24 02:48

金東旭 조회 수:583 추천:90

한국에서 방송되거나 발행되고 있는 방송과 신문에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명박 장로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에 했던 “서울시 봉헌” 발언이 단초가 된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는, 이명박 정부에 개신교인들이 많이 입각하게 되면서 “기독교계 편중 인사”라는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경찰의 “과잉 검문”이 불교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왔다. 이런 와중에 나온 장경동 목사와 신일수 목사의 불교 폄하 발언이 불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호된 비난을 받고 있다. 장경동 목사의 ‘발언’을 두고, 우리 기독교계 안에는 두 가지의 생각들이 존재한다. 하나는 “우리끼리 한 이야기”를 가지고 왜 트집을 잡느냐는 시각이다. 부흥집회를 인도하면서, 기독교인들만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이야기’를 한 것을 두고 왜 밖에서 시비를 하느냐는 시각이다. 또 하나의 시각은, 그 발언이 부흥집회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하더라도 타 중교를 원색적으로 폄하하는 내용의 발언은 “대단히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요즘 세상에, 그것도 공개적인 장소에 ‘우리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장 목사의 발언을 세상에 알린 것은 사회의 언론이 아닌 기독교계의 언론이었다. 장 목사의 발언을 기사화한 기자의 시각으로는 장 목사의 발언이 ‘우리 이야기’가 아니었을 것이다. 장 목사의 발언이 평범한 상식을 가진 기독교인의 시각에서 ‘우리 이야기’로 들렸더라면, 그 발언을 기사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온갖 매체가 발달해 있는 요즘은 단 한 마디의 말이나 단 한 줄의 글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오게 된다. 장 목사와 신 목사의, 생각이 모자랐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잘못된 발언들은 많은 불신자들을 반기독교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장 목사의 집회를 통하여 은혜를 받고 하나님 앞으로 나온 사람들의 숫자와 장 목사의 발언 때문에 기독교에 반감을 품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의 숫자 중, 어느 쪽이 더 많겠는가? 필자는 단연코 후자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더 이상 부흥집회의 강사로 세워서는 안된다. 장 목사의 발언이 호된 비판을 받자 마치 자랑을 하듯이 타 종교와 ‘화합’하는 모습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력 4월 초파일에 “봉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고 자랑을 하는 곳도 있다. 그 사람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망각한 사람들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유일신 사상”에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신이라는 게 기독교의 본질이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불교도, 이슬람교도, 천주교도 모두 전도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은 아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거룩성과 순수를 지키는 종교이다. 거룩성과 순수는 화합이라는 잘못된 명분으로 희석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 종교를 적대시하지는 말자! 그들을 폄하하지도 말자! 조용히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자! 우리도, 그들도, 모두 우리 하나님께서 지으셨다. 우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품에 안긴 것 처럼, 타 종교를 믿고 있는 그들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자!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 2008년 9월 24일자 <크리스찬 투데이> 시사 칼럼 IN &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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