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
2008.07.28 13:22

혓바늘

조회 수 823 추천 수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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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


                                   이 월란



나도 모르게 신열이 돌아
혀몸 가득 좁쌀같은 붉은 살이 핀다
혀끝으로 지운 고백을 들이대듯
잊혀진 한 마디 말
몸이 한번씩 기억해내고야 만다
겁 없이 내두른
미소한 지평 한자락
망아(忘我)를 깨우는
사소한 몸닦달이 꽃처럼 바알갛다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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