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멋/정용진 시인
2016.06.11 04:50
인생의 멋
정용진 시인
지상의 모든 인간들은 하나같이 행복을 염원하면서 살아간다. 만약 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는 분명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일 것이다.
불교에서는 인생을 고해(苦海)라 이르고 일체중생 개고(一切衆生 皆苦)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에서는 모든 인간들에게는 닥치는 시험이 있는데 이를 믿음으로 극복해야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시험을 시련으로 시련을 연단으로 연단을 축복으로 축복을 행복으로 연결하는 삶이 곧 성공적인 삶인 것이다.’
인생의 맛을 아는 사람은 인생의 멋을 찾고, 인생의 멋을 얻은 사람은 인생의 꿈을 즐기게 된다. 나의행복은 나 스스로가 창조하는 것이다.
그 행복의 샘물이 풍만히 넘쳐흐를 때 나의 가정과 이웃도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루를 땀 흘려 수고하고 저녁식탁을 대할 때의 포만감, 휴면에서 깨어 이른 아침 대문 앞에 나아가 보라. 바로 거기에 행복의 파랑새는 손짓을 하며 그대를 반겨줄 것이다.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행복은 나 스스로 찾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 행복의 의지가 넘쳐날 때에 나 자신은 물론 나의 가정과 이웃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루를 땀 흘려 수고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의 하늘 빛깔은 전혀 다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은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말로 자신과 상대방의 상황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 있다 또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의미도 이에 상통하는 말이다. 인간은 너무 잘 나가도 문제가 있고, 너무 못나가도 문제는 있게 마련이다. 너무 승승장구하다보면 안하무인으로 스스로 교만에 빠져 네가 누구냐? 빗나가기가 쉽고, 너무 가난하다보면 빈자소인(貧者小人)의 자학에 빠져 비굴하기 십상이다.
자학은 나 자신을 망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내 가정과 이웃도 불행하게 만든다.
이 세상에 거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성공 자들은 극기자제(克己自制)의 피나는 노력과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아픈 세월을 스스로 인내한 사람들이다.
한국의 삼성의 맹주 이병철 선생. 현대의 정주영 사장이 이에 속하는 분들이다.
이 세상에 어느 누가 누어서 거저 떡을 먹기를 바랄 것인가? 삶이 곧 전쟁이라는 생즉쟁(生卽爭)이 여기에 해당되는 말이다.
내가 1971년 빈손으로 미국 땅을 밟아 아내와 로스앤젤레스 동쪽 온타리오에서 선( Sun)농장을 손발이 닳도록 개척할 때 한국일보 p 기자가 찾아와 이렇게 바쁘신데 농사는 언제 짓고 시는 언제 쓰십니까? 묻기에 ‘농사는 내육신이 짓고 시는 내 영혼이 쓰지요,‘라고 대답 하였더니 모르는 사이에 이 말이 시인 정용진 인생의 대명사가 되었다. 화살과 같이 달려가는 세월, 물결 같이 흘러가는 인생, 우리 모두는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기가 바쁘다.
민족성은 나라마다 인종마다 다르다. 우리 한민족들은 빨리 빨리 를 외쳐대면서 살아 왔는데 나의 일을 돕는 멕시칸 인부들은 그리 생활의 여유가 없으면서도 ‘마니아나“를 외치고 여유 자작하다. 내일이 있는데 뭐 오늘이 그리 급하냐는 느슨한 태도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경우는 심히 다르다. 세계의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은 조국의 뼈아픈 현실, 나날이 쇠약하여 세상을 하직하는 이산가족 노인들의 정황, 날로 증강하는 이웃 일본과 중국의 경제적 팽창, 우리는 이를 과연 방치하연서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나와 우리 그리고 조국은 분명한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문에 안심입명(安心立命)이란 말이 있다. 마음속에서 까닭 없이 일어나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의혹과 번뇌를 떨쳐버려 생사 이해를 초월하여, 모든 것을 천명에 맡길 수 있는 안정된 마음 상태를 말한다. 이는 자업자득의 인생 한계를 넘어서는 지혜요, 스스로 행복을 찾고 또 얻는 삶의 아름다운 행로다. 인생의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사랑스러운 아내와 귀여운 자녀가 있는 가정, 나를 신뢰하고 의지하는 친구가 있는 곳이 바로그곳이다. 내가 매일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해 잘해야 한다. 이들이 곧 나의 운명의 동반자요 내 인생의 동행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스스로 나 자신의 인생의 멋을 추구하며 이 땅에 이민 온 동포들의 삶을 아름답게 엮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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