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희망이 보인다.

2018.05.10 22:01

정용진 조회 수:40

통일의 희망이 보인다.

2018428() /한국일보 정용진 시인

 

오는 427일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수뇌가 만나고 6월 초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다니 막혔던 남북 간의 통로가 열리게 되어 통일의 희망이 보인다.

남한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의 민어 생선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의 쌀과 비무장지대에서 자란 산나물과 고 정주영 회장의 서산 소고기가 준비되고 북한에서는 옥류관 평양냉면이 비무장지대에서 자란 산나물이 마련된다니 산해진미를 들고 흉금을 털어놓고 서로 조국 통일을 위하여 허심탄회하게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기를 바란다.

나도 2004년 북한을 방문하여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들면서 조국의 통일을 기원한 적이 있다.

지난번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남북한 단일팀이 형성되어 너무나 기뻤고, 북한 삼지연 예술단이 강릉 신사임당 홀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하였고 봄이 온다. 가을에 만 나자의 약속으로 남북한 간의 적조했던 거리감이 좁혀져 기쁜 마음 한량없다.

봄이 온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표어요. 가을에 만나자 북한 예술단의 슬로건이다. 혈연은 천륜이다. 남북한 동포들은 같은 백의민족의 후손이요 단일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일본의 36년간 식민지생활, 6.25 동족상잔의 비국으로 인하여 적어도 1세기는 후퇴한 민족이다.

우리 민족의 살길은 통일뿐이다. 이를 가장 싫어하는 민족이 바로 이웃인 일본. 중국. 소련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고사가 이에 적합할 듯하다.

방해가 아닌 협조 비방이 아닌 칭찬, 상부상조 상호 협조가 최선의 방법이다.

세계의 이목이 남북한 수뇌의 만남에 집중되고 모든 카메라들이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머리가 우수하다는 우리 민족의 분단비극의 불행이 부끄럽다.

시대를 역행 하는 것은 국가 존망의 위기요 민의를 역행하는 것은 민족 존망의 위기다. 우리 민족의 참 살길은 38선의 녹 쓴 철조망을 하루속히 걷어내고 통일호가 남북한을 씽씽 달리는 날이 오는 것이다. 나의 시 통일의 꿈을 여기에 옮겨 놓는다.

 

남과 북 정용진전운(戰雲), 눈먼 휘장에 가려55년간 분단의 세월을서로가 서로를 배척하였던남과 북.이제는봄눈 녹는 물소리에38선 언 땅이 갈라지고움트는 생명의 숨결.새천년새 시대의 노래를함께 부르기 위하여너무나 오랜 세월을우리 모두는 인내하고 아파했다.민족의 심장에서동록(銅綠)을 닦아내고군사분계선을 넘어두 정상이 포옹할 때그 두 가슴의 따스한체온을 통하여혈맥 속으로 굽이쳐 흐르던뜨거운 민족애.남과 북7천만 겨레우리 모두는감격했다감동했다눈물을 흘렸다.못난 과거는 이쯤에서 묻어버리자서로가 서로의 책임을 물어무엇하겠느냐우리 모두는백의민족의 후예들....벗어던지자깨쳐버리자독선과 아집고집과 편견을과감히 부셔버리자.불덩이 같이이글이글 타오르는민족의 염원 앞에조국의 영광 앞에무엇이 감히 버티겠느냐남과 북이손과 손을 마주 잡고가슴과 가슴을 얼싸 안던 그날비로서임진강의 핏기가 가시고한탄강의 물결이 잠들어참 평화로구나!이제 우리서로의 죄를 용서하고사랑으로 화해하자전쟁에서 평화로분단에서 통일로동면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반목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적대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우리의 항로우리의 뱃길우리의 육로로서로 오가면서우리끼리 하나 되자칠천만 겨레여삼천리 금수 강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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