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의 노래
2010.07.21 00:22
실개천의 노래
정용진
구름은 떠돌고 싶어 하고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고 싶어 하고
실개천은 유유히 흘러가고 싶어 한다.
흐르는 물결들이 소(沼)에 모여
옛이야기를 나누면
천공(天空)을 맴돌던 달도 따라 내려와
실개천의 노래를 엿듣는다.
어린 아이 마음처럼
청순한 물길을 가로막는 자는
역천의 죄인으로
하늘의 벌을 면치 못하리라.
허공에는
유성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달빛이 흐른다.
산곡을 내려와
굽이굽이 들길을 굽어도는 실개천.
굽을 곳은 굽어 돌고
빈곳은 채워가고
낭떠러지는 몸이 부서지면서
뛰어 내리는 실개천의 몸짓
자연의 순수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실개천의 모습은
선녀의 몸매처럼 곱다.
알라스카 상공에서
정용진
구름은 떠돌고 싶어 하고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고 싶어 하고
실개천은 유유히 흘러가고 싶어 한다.
흐르는 물결들이 소(沼)에 모여
옛이야기를 나누면
천공(天空)을 맴돌던 달도 따라 내려와
실개천의 노래를 엿듣는다.
어린 아이 마음처럼
청순한 물길을 가로막는 자는
역천의 죄인으로
하늘의 벌을 면치 못하리라.
허공에는
유성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달빛이 흐른다.
산곡을 내려와
굽이굽이 들길을 굽어도는 실개천.
굽을 곳은 굽어 돌고
빈곳은 채워가고
낭떠러지는 몸이 부서지면서
뛰어 내리는 실개천의 몸짓
자연의 순수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실개천의 모습은
선녀의 몸매처럼 곱다.
알라스카 상공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4 | 알라스카의 찬가 | 정용진 | 2010.07.26 | 850 |
» | 실개천의 노래 | 정용진 | 2010.07.21 | 1020 |
402 | 꿀 벌 | 정용진 | 2010.07.11 | 919 |
401 |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 정용진 | 2010.07.08 | 911 |
400 | 사부곡(思父曲) | 정용진 | 2010.06.24 | 979 |
399 | 심심하다 | 정용진 | 2010.05.12 | 869 |
398 | 나.2 | 정용진 | 2010.05.07 | 561 |
397 | 참새와 황소 | 정용진 | 2010.05.06 | 537 |
396 | 세상은 다 안다 | 정용진 | 2010.04.24 | 519 |
395 | 春雨頌 | 정용진 | 2010.04.12 | 474 |
394 | 산길을 오르며 | 정용진 | 2010.03.30 | 480 |
393 | Cancun Beach에서 | 정용진 | 2010.03.20 | 507 |
392 | <추모시> 스님은 좋으시겠습니다. | 정용진 | 2010.03.13 | 532 |
391 | 기침소리 | 정용진 | 2010.03.08 | 544 |
390 | 安重根義士 義擧 100주년에 부치는 詩 | 정용진 | 2010.03.03 | 569 |
389 | 소리 | 정용진 | 2010.02.27 | 861 |
388 | 꿈 | 정용진 | 2010.02.18 | 568 |
387 | 哀悼 故 宋相玉 先生 | 정용진 | 2010.02.06 | 463 |
386 | 한글의 묘미 | 정용진 | 2010.01.29 | 494 |
385 | 호랑이의 기백으로 ,<경인년 신년시. 미주 한국일보> | 정용진 | 2010.01.02 | 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