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안에서

 

                                     홍문표 (시인, 평론가)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바라보면 눈부신 감동

진리는 그렇게

중천에 떠서

모두에게 손짓하는

목숨 같이 아찔한 유혹이다

 

진리는 어둠을 이기고

겨울의 독재를 이기고

불의와 거짓을 이기고

사월의 언덕마다

노오란 개나리

일제히 불어대는 자유의 나팔소리다

 

진리는 말씀이 되고

말씀은 육신이 되고

육신은 옥토에 떨어지는

금빛 씨앗

 

씨앗은 제몸을 풀어

부횔의 먹이가 되고

대지는 연둣빛 노래

무성한 수목들의 속삭임

 

잎새는 푸르러 산정을 덮고

영혼은 덩달아 춤을 추는 것

아득한 하늘 너머로

훠이훠이 날아오르는 날개

 

지리는 그렇게 넉넉한 것이다

진리는 그렇게 자유로운 것이다

 

제 살을 뜯어

땅에 묻는 것이다

썩어서 다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