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국, 대한민국이 그립다/김길수
2014.02.06 20:34
나의 고국, 대한민국이 그립다
김길수
...
내 나이 어느새 70이 훌쩍 넘었다. 되돌아 보니 김포공항 송영대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온식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국을 떠난 게 1977년 4월 9일이었다. 미국땅에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37년이 흘렀다.
내 인생 반평생은 고국에서 그리고 후반 반평생은 이민생활속의 재외국민인 미국시민으로서 살고 있다. 낮설고 물선 이국생활의 온갖 역경속에서 내 힘이 아닌 누군가의 도움으로 오늘도 나는 행복하게 살고있다. 나이에 비해 나는 건강하고 젊어보인다고들 한다. 그런 소리를 들을 적마다 기분이 좋고 감사하기도 하다.
오늘 아침 한국방송에 나온 야구해설가 H씨의 말처럼 인생은 야구경기와 같다는 생각도 한다. 그럼 나는 7회초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한 선수처럼 내 인생의 럭키 세븐을 잘 마무리하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처럼 9회를 잘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국을 생각할 때마다 군산이라는 곳이 떠오른다. 내 할아버지의 고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번 한국방문 시 우연히 수필가 김학 교수와 동행으로 1박 여행시 충청남도 덕산온천과 부여 낙화암을 거쳐서 부안을 지나 군산 앞바다를 지나며 다음 한국방문 때는 시간을 내어서 김제평야 넓은 들판과 섬진강, 금강, 변산반도, 익산을 돌아보고 전주에 들러 낯익은 분들을 다시 뵙고 소주 몇 잔을 마시며 정담도 나누고 올까 한다.
글을 써서 발표한다는 건 우선 용기가 필요하고 기초지식이 필수요건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 두가지가 다 부족하다. 그냥 글을 쓰고 싶다는 꿈만 가진 상태다. 더구나 한국말도 영어도 어정쩡하게 두 문화권속에서 지낸 탓에 더 서툴기만하다. 하지만 나를 아껴주는 후배 윤철 씨가 격려와 용기를 주고 있어 올해 1학기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 등록하기로 했다.
내 꿈이 이루워지면 고국산천 방방곡곡을 누비며 보고 느낀 걸 글로 써보고 싶고, 이민생활의 애환들도 글로 남기고 싶다. 지금까지 나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글로서라도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2014.2.6. 6AM(미국서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시에서 김길수
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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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어느새 70이 훌쩍 넘었다. 되돌아 보니 김포공항 송영대에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온식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국을 떠난 게 1977년 4월 9일이었다. 미국땅에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37년이 흘렀다.
내 인생 반평생은 고국에서 그리고 후반 반평생은 이민생활속의 재외국민인 미국시민으로서 살고 있다. 낮설고 물선 이국생활의 온갖 역경속에서 내 힘이 아닌 누군가의 도움으로 오늘도 나는 행복하게 살고있다. 나이에 비해 나는 건강하고 젊어보인다고들 한다. 그런 소리를 들을 적마다 기분이 좋고 감사하기도 하다.
오늘 아침 한국방송에 나온 야구해설가 H씨의 말처럼 인생은 야구경기와 같다는 생각도 한다. 그럼 나는 7회초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한 선수처럼 내 인생의 럭키 세븐을 잘 마무리하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처럼 9회를 잘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국을 생각할 때마다 군산이라는 곳이 떠오른다. 내 할아버지의 고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번 한국방문 시 우연히 수필가 김학 교수와 동행으로 1박 여행시 충청남도 덕산온천과 부여 낙화암을 거쳐서 부안을 지나 군산 앞바다를 지나며 다음 한국방문 때는 시간을 내어서 김제평야 넓은 들판과 섬진강, 금강, 변산반도, 익산을 돌아보고 전주에 들러 낯익은 분들을 다시 뵙고 소주 몇 잔을 마시며 정담도 나누고 올까 한다.
글을 써서 발표한다는 건 우선 용기가 필요하고 기초지식이 필수요건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 두가지가 다 부족하다. 그냥 글을 쓰고 싶다는 꿈만 가진 상태다. 더구나 한국말도 영어도 어정쩡하게 두 문화권속에서 지낸 탓에 더 서툴기만하다. 하지만 나를 아껴주는 후배 윤철 씨가 격려와 용기를 주고 있어 올해 1학기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 등록하기로 했다.
내 꿈이 이루워지면 고국산천 방방곡곡을 누비며 보고 느낀 걸 글로 써보고 싶고, 이민생활의 애환들도 글로 남기고 싶다. 지금까지 나에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글로서라도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2014.2.6. 6AM(미국서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시에서 김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