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梨大사태’를 보는 시각

2016.08.06 04:20

Chuck 조회 수:215

=섬김과 나눔의 ‘梨花정신’ 팽개친 同門·재학생들의 '甲질'

 

실업계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주려 한 것을 단체행동과 물리적인 힘으로 봉쇄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 문무대왕(회원)

이화여자대학교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홍역을 치렀다. 학교 측이 추진하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은 재학생과 동창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이화여대는 학교 측과 학생, 동창회 등과 대립·갈등의 깊은 상처를 남겼다.

 

여성인재 양성의 대명사격인 이화여대 학생들이 보여 준 소란과 반대는 창학정신(創學精神)과 교육목적까지 무시했고 급기야는 그들이 자랑하는 이화(梨花)정신마저 짓밟는 부끄러움을 남기고 말았다. 더구나 ‘학위 팔아먹기’ ‘졸업장 장사’ 등의 막말은 한국여성교육의 요람인 이화여대의 명예와 자존심을 내동댕이친 격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 홍보자료를 근거로 해서 재학생과 동창생들의 갑(甲)질 횡포를 지적한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칙 제1조: 본교(本校)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학술의 깊은 이론과 광범하고 정밀한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하며, 인격을 도야하여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지도여성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기독교 정신은 모든 인간을 구원하는 데 있다. 그렇다면 배움에 굶주린 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그 광장을 마련해주고자 하는데 재학생과 동창회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한 것은 대학의 창학 정신에 역행(逆行)한 것이다.

 

이화교육(梨花敎育)의 목적은 성숙한 기독교적 인격과 헌신적인 봉사정신, 전문적 학술지식을 바탕으로 남녀양성(兩性)의 평등이 조화롭게 완성된 사회를 구현해가는 개척자적인 여성 지도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화여대는 이미 1980년대에 국내 최초로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고 다양한 특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을 설립하여 이화의 교육기능을 확장하고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더라도 재학생들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반대는 설득력이 없다. 다만 기득권 수호에만 급급해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화(梨花)의 교육적 노력은 엄격한 신분차별과 극단적인 남녀차별을 철폐하는 데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있다. 따라서 실업계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려고 한 것을 단체행동과 물리적인 힘으로 봉쇄한 것은 기득권 지키기와 신분 차별을 더 공고히 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이화정신(梨花精神)은 섬김과 나눔이다. 이러한 이화정신을 외면하고 이화여대 재학생과 동창회는 누구를 섬기고자 하며 누구와 나누고자 하는가?

 

이화여대는 1908년 신입생 5명으로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8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숫자로는 전체 인구의 0.0036%에 불과하지만 가정과 국가와 세계 인류에 대한 기여도는 크다. 이화여대 108년의 역사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한다. 질곡의 암울한 시대에 이화여대가 배출한 여성 지도자들은 종교·학문·예술·정치·경제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크게 기여했다. 특히 대통령 영부인 4명을 비롯, 국무총리 2명(내정자 포함),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사법부, 장성, 경제계, 교육계, 체육계, 문화계 등 이화여대 출신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그들은 공적 영역에서도 능력을 발휘했지만 사적(私的) 영역에서도 이른바 사모님으로 불리며 한국의 상류사회에서 안방을 지키며 지위와 부귀영화를 누렸다. 한편으로는 옥의 티도 있다. 국무총리를 거친 사람 가운데 최초로 탐관오리형 탐욕을 부리다가 구속된 이화인도 있고, 가족 중심으로 보좌진을 만들었다가 망신당한 국회의원도 있다. 한국의 마타하리 여간첩 김수임도 있고, 자유당 정권을 몰락시키는 결정적 원인행위를 한 박 마리아 같은 이화인도 있다.

 

여러 이화여대 동문과 재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국민의 평생교육을 방해한다는 것은 너무도 치사하고 지나친 갑질이다.(조갑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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