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망하는 것
홍인숙(Grace)
내 작은 연못에
착한 붕어 한 마리 키우고 싶다
큰 눈망울 맑은 미소
푸른 물살 헤치는
황금빛 지느러미를 바라보고 싶다
황혼녘 바람결에
스러진 꽃잎 한 장
다정히 얼싸안는 소박한 유영(游泳)
내 가녀린 호흡에도
세상사 잊고 사는
행복한 금붕어
착한 너를 바라보고 싶다.
내 소망하는 것
홍인숙(Grace)
내 작은 연못에
착한 붕어 한 마리 키우고 싶다
큰 눈망울 맑은 미소
푸른 물살 헤치는
황금빛 지느러미를 바라보고 싶다
황혼녘 바람결에
스러진 꽃잎 한 장
다정히 얼싸안는 소박한 유영(游泳)
내 가녀린 호흡에도
세상사 잊고 사는
행복한 금붕어
착한 너를 바라보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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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747 | |
328 | 수필 | 사이 가꾸기 | 홍인숙(Grace) | 2020.10.04 | 250 |
327 | 수필 | 어느 날의 대화 | 홍인숙(Grace) | 2020.10.04 | 211 |
326 | 수필 | 내 평생에 고마운 선물 | 홍인숙(Grace) | 2018.09.25 | 254 |
325 | 수필 | 자화상 4 | 홍인숙(Grace) | 2018.05.25 | 1056 |
324 | 시 | 눈부신 봄날 8 | 홍인숙(Grace) | 2018.04.02 | 383 |
323 | 수필 | 할머니는 위대하다 7 | 홍인숙(Grace) | 2017.11.29 | 283 |
322 | 수필 | 나의 보로메 섬은 어디인가 | 홍인숙(Grace) | 2017.07.26 | 276 |
321 | 수필 | 또 삶이 움직인다 8 | 홍인숙(Grace) | 2017.05.27 | 215 |
320 | 수필 | 글 숲을 거닐다 11 | 홍인숙(Grace) | 2017.04.06 | 489 |
319 | 시 | 나와 화해하다 8 | 홍인숙(Grace) | 2017.02.04 | 342 |
318 | 시 | 아침의 창 5 | 홍인숙(Grace) | 2017.01.23 | 238 |
» | 시 | 내 소망하는 것 3 | 홍인숙(Grace) | 2017.01.23 | 220 |
316 | 수필 | 소통에 대하여 6 | 홍인숙(Grace) | 2017.01.12 | 404 |
315 | 수필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3 | 홍인숙(Grace) | 2017.01.12 | 339 |
314 | 시인 세계 | 수필시대 [미국에서 쓰는 한국문학] 연재 2 | 홍인숙(Grace) | 2017.01.12 | 207 |
313 | 시 | 사라지는 것들의 약속 9 | 홍인숙(Grace) | 2016.12.11 | 426 |
312 | 수필 | 작은 일탈의 행복 3 | 홍인숙(Grace) | 2016.12.06 | 264 |
311 | 수필 |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다 1 | 홍인숙(Grace) | 2016.12.06 | 152 |
310 | 시 | 가을, 떠남의 계절 2 | 홍인숙(Grace) | 2016.12.03 | 212 |
309 | 시 | 나목 裸木의 새 3 | 홍인숙(Grace) | 2016.12.03 | 193 |
희망에게 / 이해인
하얀 눈을 천상의 시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에
새 옷을 입혀 줍니다
남이 내게 준 고통과 근심
내가 만든 한숨과 눈물 속에도
당신은 조용한 노래로 숨어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우리의 인사말 속에서도 당신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또다시 당신을 맞는 기쁨
종종 나의 불신과 고집으로
당신에게 충실치 못했음을 용서하세요
새해엔 더욱 청청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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