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생각

2007.11.25 00:04

권태성 조회 수:58

오래 전, 아버님이
쉰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실 때
아쉽지만 그래도
살만큼 사셨다고
스스로를 위로 했었다

긴 세월이 흐르고
내가 쉰 살이 넘어서야
너무나 짧은 한 세상 살다 가신
아버님 생각에
가슴앓이가 심했었다

다시 12월이 오고
그날의 우울 했던 추억들
33년의 세월 속에서도
생생히 살아 남아
가슴이 저려 온다

이제 육순의 나이에 접어들어
아버님이 살다 가신 세월을
훌쩍 넘어, 얼마를 더 살 수 있을지?
못다 하신 아버님 목까지
건강히 살다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