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2007.11.27 10:24

서용덕 조회 수:51

부엉이

밤에 우는가
한 세상 밝은 눈가져
어두움 지키는 파수꾼되어
그리움 살펴  외로워  하는가

처량하게 우는가
곤한 잠에 누어 가는
꿈 속에서 놀다 가는
검은 그림자로 떠나는 소린가

또 우는가
밤이 깊어 생각이 깊어
골짜기 깊은 그리움이던가
고단한 숨소리 꺽이는 슬픔인가

그렇게 우는가
보지 못하는 것 보았던가
찾지 못하는 것을 찾았던가
님  찾아 가지 못해
슬피 목놓아 울어 보는가
  
너 울고 나 울어도
밤 깊은 골짜기에 마른 눈물로
홀로  듣는 소리로 깨어 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