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승차권

2008.04.20 04:50

백선영 조회 수:54

     

  





     


                         
                                  
편도 승차권 / 백선영


 어린 시절
 주위는 늘
끈적이는 매듭, 핏줄 둥지였었다


두근거리는 가슴만큼이나
분홍 살구꽃에 물든 얼굴들과
눈부시게 하얗던 이마에 맺힌
젊은 시절의 땀방울들
그 방울 속마다 꿈이 가득한
향기로운 둥지, 햇 가족이었다.


그래, 이 모두가
돌아올 것이라 믿었었는데
  시나브로 반 백년을 삭히고야
그것들은
날마다 새벽 빛에 비추어 보는
 우주로 가는 편도 승차권


은빛 날개 푸득이는 소리였음을 알게 되었다


  

              One Way Ticket - Boney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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