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 미쳐라

2008.05.10 14:44

이월란 조회 수:60




사랑하다 미쳐라


                                                       이 월란




돌돌 말린 햇살이
듬성듬성한 설산을 넘어가고 있거든
정묘하게 아름다운 타인의 이름, 한번쯤 불러보아라


대상 없이 그리운 것들이
너의 마음을 들쳐 업고 저만치 달아나고 있거든
신발도 챙기지 말고 따라가 보아라


삶은
누구나의 가슴 속에서 시퍼렇게 날뛰고 있음을
맨발바닥 긁히며 찔리며 돌아오면서
일말의 짐작이라도 하게 된다면


오늘은
오늘은 미쳐 보아라
사랑하다 미쳐 보아라
너의 널널하고도 선거운 일상을


                                                   2008-03-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39 스페이스 펜(Space Pen) 이월란 2008.05.10 65
5538 물 위에 뜬 잠 2 이월란 2008.05.10 65
5537 물 위에 뜬 잠 1 이월란 2008.05.10 66
5536 푸른언어 이월란 2008.05.10 56
5535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은퇴예배 이월란 2008.05.10 62
5534 여행 이월란 2008.05.10 56
5533 저녁별 이월란 2008.05.10 63
» 사랑하다 미쳐라 이월란 2008.05.10 60
5531 만개(滿開) 이월란 2008.05.10 66
5530 나를 지쳐 이월란 2008.05.10 51
5529 나는 모릅니다 이월란 2008.05.10 41
5528 원죄 이월란 2008.05.10 53
5527 말발 끝발 이월란 2008.05.10 58
5526 봄의 가십(gossip)-------------시집2 이월란 2008.05.10 52
5525 겨울새 이월란 2008.05.10 51
5524 등 굽은 여자-------------------시사 이월란 2008.05.10 68
5523 나, 바람 좀 피우고 올께 이월란 2008.05.10 67
552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5.10 60
5521 바다를 보고 온 사람---시사,신문,시집2 이월란 2008.05.10 62
5520 사랑 6 이월란 2008.05.10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