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3/ 대추차

2008.08.11 21:58

김영교 조회 수:49

체질을 감별하는 한의사는 수박 딸기 냉면 멀리 고보 감자 고구마 대추차 환영 옹색한 나의 일상 보은의 대추 일곱알 홍삼 다릴 때 고작 초대된다 그 작업도 여름 더위에 밀려 부엌은 휴가 중 어느 날 내 입이 벌어진 사건 홈 메이드의 생일 식탁과 생일 선물 <산 페드로 대추차 권사님, 원액이니 물타서 끓여드세요> 예쁜 필적이 자주색 리본을 달고 나의 시음을 기다리고 있는 웰빙의 저 진액 대추 몇 포대가 응결해야 나올법한 섬유질 피 모자라는 적혈구 수치를 채워 줄 친구의 수고 가슴이 싸 문득 나 때문에 진액을 쏟은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떠오른다 침과 땀, 눈물과 피의 진액 다 쏟은 그 남자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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