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마술사

2008.09.10 13:57

홍인숙(그레이스) 조회 수:60



    꿈의 마술사 / 홍인숙(그레이스)



    잠시 스치는
    바람의 마음도 읽을 수 있는
    사람

    무심히 사라지는 일상의 풍경도
    가슴 속 사진으로 간직하는
    사람

    천년이 가도 침묵할 것 같은 입술로
    오선지의 악보처럼 경쾌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

    말의 연금술사가 되기보다
    꿈의 마술사가 되어
    앉아서도 창공으로 훨훨 나비를 띄우는
    그런
    사람을 만났다

    비오는 날 버클리에서.


    < K 시인과의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