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2009.09.04 06:47

이월란 조회 수:60




미련



이월란(09/08/31)



시 한 수로 남기고 싶은 하루였다

정오가 지나고, 한 연(聯)으로라도 남기고 싶은 하루였다  

노을이 뜨고, 한 소절으로라도 남기고 싶은 하루였다

별마저 뜨고, 오늘의 어둠이 시작되었을 때

외마디, 낱내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밤만

홀로 깊었다